소년중앙 2023년 3월27일자 “원하는 모양 파, 여기저기 ‘도장’ 꾹! 필통 속 지우개로 하나뿐인 작품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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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한은정 기자|도장(圖章)은 일정한 표적으로 삼기 위해 글자나 문양을 새겨 문서에 찍도록 만든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스탬프(stamp)라고도 하죠. 어떤 확인을 받는 증표이면서 상징적인 물건인 도장을 활용한 스탬프 아트라고 불리는 세계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스탬프를 가지고 하는 작업, 다양한 모양의 스탬프를 찍어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말하죠. 오래전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스탬프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작품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스탬프 아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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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에 스탬프를 찍어 멋진 소품을 연출할 수 있고, 다이어리에 일러스트나 문자 대신 찍어도 예쁘다.

 

스탬프가 단순히 찍는 것에 그쳤다면 스탬프 아트는 카드·다이어리·포장지 등 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꾸미는 겁니다. 일반 도장처럼 고무·나무 등에 어떤 형태를 새긴 후 하나 혹은 여러 개의 도장을 조합해 찍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죠. 종이 위에 찍어서 그림을 만들어 엽서나 카드를 만들거나 패브릭이나 의류, 가방에도 찍어 개성 있는 나만의 작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금속·유리·플라스틱 그 어디에도 무한대로 찍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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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아트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스탬프와 관련 재료들을 판매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스탬프마마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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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조각 유튜버 임토토의 지우개 스탬프 작품도 전시중이다.

 

단순하게 찍는 스탬핑 놀이에서 아름다운 장식품 제작까지 스탬프 아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탬프 아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스탬프마마를 찾았어요. 아직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스탬프 아트의 멋과 낭만을 소개하고, 다양한 스탬프와 관련 재료들을 판매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죠. 이 세상 모든 스탬프가 다 모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러 종류의 스탬프가 시선을 모았어요. 관련 재료 및 스탬프 아트 작품들도 볼 수 있었고, 지우개 조각 유튜버 임토토의 지우개 스탬프 작품도 전시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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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왼쪽) 학생기자는 스누피 스탬프를 만들어 캐릭터 엽서를, 정해원 학생기자는 토끼 스탬프로 뉴진스에게 편지 쓰기 좋은 엽서를 완성했다.

 

누구나 한 번쯤 지우개에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리거나 커터칼을 이용해 지우개 조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처럼 지우개 스탬프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도장을 친숙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탬프 아트 중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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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학생기자단이 주성란(가운데) 스탬프마마 교육팀장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개성 있는 작품 만들기에 활용할 수 있는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봤다.

 

주성란 교육팀장이 “저도 어렸을 때 지우개에 이름을 파서 도장을 찍은 기억이 있어요. 그게 바로 지우개 스탬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소소하게 한 건 오래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으로 지우개 스탬프가 시작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일본에선 굉장히 오래전부터 지우개를 가지고 도장을 파기 시작했고, 그래서 지우개 스탬프 재료들은 일본에서 많이 들어왔죠”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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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하는 문구, 캘리그라피 느낌, 우표 모양, 동물·식물·캐릭터까지 다양한 나무 스탬프가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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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클리어 스탬프는 접착제 없이 아크릴 소재의 투명 블록 손잡이에 붙였다 떼었다 사용한다. 

체험장 책상 위에는 여러 종류의 스탬프들이 놓여 있었어요. 이유은 학생기자가 스탬프의 종류는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해했죠. 주 팀장이 “우선 나무 스탬프가 있어요. 예쁜데 조금 비싼 편이죠. 별다른 접착제 없이 아크릴 소재의 투명 블록 손잡이에 붙였다 떼었다 사용하는 투명한 실리콘 스탬프인 클리어 스탬프도 있어요. 투명해서 다 보이니까 정확한 위치에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지우개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대로 커팅해 만드는 지우개 스탬프도 있습니다. “판매하는 것 중 원하는 디자인이 없으면 직접 파서 만들어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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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카메라, 비행기가 그려진 우표 느낌이 나는 스탬프 등을 조합해 찍으며 하나의 멋진 그림도 완성할 수 있다. 

 

정해원 학생기자가 지우개 스탬프 조각용 지우개는 일반 지우개와 어떤 점이 다른지 물어봤어요. 주 팀장이 “공예용으로 만든 지우개라서 우리가 흔히 쓰는 지우개보다는 더 단단해 조각하기 편하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각용 지우개도 소프트 타입, 하드 타입, 중간 타입이 있는데 하드 타입은 좀 더 얇고 가느다란 선을 팔 때 사용한다고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처음 지우개 스탬프를 만드는 거라서 부드러운 소프트 타입을 추천했습니다. 지우개의 노란색 표면에 먼지 같은 하얀 가루들이 묻어 있었습니다. “지우개가 비닐에 싸여 있잖아요. 비닐과 붙지 말라고 가루를 넣은 거예요. 요거를 닦아줘야 잘 파져요. 떡지우개라고 처음에는 딱딱한데 만져주면 말랑말랑해지는 지우개가 있어요. 떡지우개로 찍어주듯 하얀 가루를 닦아줄게요.” 더 쉽게 하고 싶다면 물티슈로 닦아도 된다고 귀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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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올리고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샤프로 따라 그린다. 

이제 도안을 그릴 차례. 트레싱페이퍼에 원하는 도안을 옮겨 베끼는 전사 작업을 할 거예요. 도안책에 있는 그림 중 원하는 걸 그려보기로 했는데요. 우선 처음이기 때문에 쉬운 하트부터 그려보기로 했죠. 도안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올리고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샤프로 따라 그렸어요. 다 그렸으면 가위로 오려 조각용 지우개 위에 올린 후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하고 본폴더(종이·가죽 등을 접거나 성형할 때 쓰는 막대형 도구)로 긁어줍니다. 그럼 지우개 위에 하트가 옮겨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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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용 지우개에 도안을 옮긴 다음, 아트 나이프를 45도 각도로 세우고 사선으로 하트 테두리를 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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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바깥 부분은 조각도를 이용해 일자로 파준다. 

도안 크기대로 지우개 주변을 잘라준 다음 본격적으로 조각을 시작합니다. “아트 나이프를 지우개 위에 올리고 그 손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아트 나이프를 안 든 손으로 지우개를 잡고 움직여 주세요.” 지우개를 움직이고 아트 나이프는 45도 각도로 세워서 선에 닿는다고만 생각하라고 했죠. 사선으로 파기 시작하니 어느새 하트 테두리 부분이 파였습니다. 이제 하트 바깥 부분을 파줘야 하트만 툭 튀어나와 도장처럼 찍을 수 있죠. 조각도를 이용해 일자로 파기 시작했어요. 좀 더 많이 파서 손잡이 느낌으로 들고 찍기 편하게 한다거나 깔끔한 하트를 하고 싶다면 다 잘라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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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핑할 때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개발된 독특한 잉크패드. 이밖에도 다양한 스탬프 잉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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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잉크를 찍은 다음 종이에 꾹 누르면 선명한 하트가 찍힌 걸 볼 수 있다. 

지우개를 파다 보면 주변에 조각들이 박혀있을 수도 있어요. 연필 자국도 남아있으면 잉크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떡지우개를 이용해 떨어진 조각과 연필 자국을 닦아줍니다. “내가 지우개를 잘 팠는지 안 팠는지 궁금하죠. 잉크를 골라서 한번 찍어볼게요. 지금 주는 잉크는 수성 잉크라 지우개에 묻혀 찍은 다음에 물티슈로 닦으면 다 닦여요.” 지우개 스탬프를 바닥에 놓고 원하는 컬러의 잉크패드를 골라 위에서 꾹꾹 눌러줍니다. 종이에 찍자 선명한 하트가 나왔죠. 한번 잉크패드를 묻혀 찍으니 지우개가 잉크를 먹어 약간 착색이 됩니다. 물티슈로 닦았을 때 색깔이 전부 없어지진 않아도 종이에 찍었을 때 더 이상 묻어나지 않으면 다 닦인 거라고 했죠. 

각자 원하는 도안의 지우개 스탬프를 하나 더 조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유은 학생기자는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누피, 해원 학생기자는 좋아하는 아이돌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를 조각했어요. 너무 깊이 파서 지우개가 찢어지는 등의 실수도 있었지만 두 번째 하는 거라 더 빠르게 완성했죠. 캐릭터는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도 필요해서 주 팀장의 도움을 살짝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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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왼쪽) 학생기자는 스누피 스탬프를 만들어 캐릭터 엽서를, 정해원 학생기자는 토끼 스탬프로 뉴진스에게 편지 쓰기 좋은 엽서를 완성했다. 

 

완성한 지우개 스탬프를 이용해 엽서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잉크의 종류나 컬러에 따라 같은 종이에 찍어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천이나 옷 등에 스탬프를 찍고 싶을 때는 패브릭 전용 잉크를 사용하고, 비닐이나 유리에 찍을 때는 유성 잉크를 사용한다고 했죠. 스탬프를 찍을 때는 잉크를 고루 묻히고 종이에 꾹 누르는데, 스탬프 전체에 힘이 똑같이 가해져야 선명하고 깔끔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흰색 종이에 스탬프를 마음껏 찍었습니다. 유은 학생기자는 스누피로 캐릭터 엽서를 만들었고, 해원 학생기자는 뉴진스 영문을 쓰고, 토끼 스탬프를 찍어 뉴진스에게 편지 쓰기 좋은 엽서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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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이나 가방에 스탬프를 찍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달력과 에코백, 가죽가방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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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캐릭터나 다양한 아이콘을 스탬프로 만들어 다이어리에 일러스트나 문자 대신 찍어도 예쁘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지우개 스탬프를 만드는 데는 손목의 힘, 섬세한 칼날의 움직임 등 미세한 차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도안대로 지우개를 조각하다 보면 집중력·창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손힘을 조절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어요. 여러 번 연습하면 자기만의 스킬도 생기면서 지우개 파기의 즐거움에 더더욱 빠져들게 되죠. 지우개 스탬프를 찍는 즐거움도 큰데요. 스탬프를 활용해 생활 곳곳에 쓸 수도 있어요. 자신의 캐릭터나 다양한 아이콘을 만들어 다이어리에 일러스트나 문자 대신 스탬프로 쿵 찍어도 예쁘고 편합니다.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이니셜을 만들어 포토카드 꾸미기도 할 수 있죠. 종이·가방·유리병·손수건 등 원하는 곳에 예쁘게 찍어보세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작품이 완성될 겁니다. 특별한 선물로도 그만이죠. 카드나 선물 포장지 등에도 스탬프를 활용하면 몇 배의 감동까지 전할 수 있을 거예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이유은(경기도 위례초 6)·정해원(서울 중대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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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이번 취재를 통해 지우개 스탬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우개로 도장을 만든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 때 지우개와 조각칼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재료가 필요했어요. 재료도 많고 칼을 사용하다 보니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작가님께서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셨고, 설명대로 차근차근 만들었더니 나만의 지우개 스탬프가 완성되었죠. 스탬프를 만들 때 집중력이 많이 필요했고, 세밀한 작업이라 더욱 신중하게 만들다 보니 정말 멋진 작품이 나온 것 같아 정말 뿌듯했습니다. 지우개 스탬프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이 지우개 스탬프를 접해보고 지우개 스탬프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도 더 어려운 모양으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재료인 ‘지우개’로 나만의 개성 있는 스탬프를 만들어 보세요!   

이유은(경기도 위례초 6) 학생기자

처음엔 스탬프가 단순히 찍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지, 예술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래서 스탬프 아트에 대해 검색해 보면서 스탬프로도 굉장히 섬세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죠. 스탬프마마에서 유명한 만화 캐릭터, ‘사랑합니다’와 같은 글자를 새긴 것 등 다양한 스탬프를 볼 수 있었죠. 지우개 스탬프를 직접 만들어볼 때 예쁜 하트 모양과 토끼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칼을 돌려서 파내는 것이 아니라 칼은 가만히 고정해 두고 지우개를 돌리며 파는 것이라 당황했어요. 특히 토끼는 선이 너무 얇아서 작가님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죠. 선물로 받은 책갈피 종이에 제가 만든 스탬프를 찍고, 실을 달아서 매듭을 지으니 정말 멋있는 저만의 책갈피가 되었어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지우개로 이렇게 멋진 도장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했어요. 소중 친구들도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스탬프 아트에 도전해 보세요.  

정해원(서울 중대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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